delicate nuances of Things





                   2009. 04. 12. photographed by sumi Kang



                   2009. 4. 19. photographed by sumi Kang

                    2009. 4. 29. photographed by sumi Kang


물론 이 사진들에 기록한 사물들의 뉘앙스는 니체가 "아아, 나는 하나의 뉘앙스이니..."(F. Nietzsche, Ecce Homo)라고 말할 때, 그 섬세한 '내부 폭발(implosion)의 폭탄으로서 뉘앙스'가 전혀 아니다.
그렇다면 왜 나는 갑자기 니체가 생각났을까? 현학적 습성 때문에? 단지 그 때문만은 아니다. 철학을 내부로부터 파열시키는 '망치'이자 '뉘앙스'로서의 철학이 정확히 어떤 정신적 근원에서 출발하는지 나는 현재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게 그 기초는 사물들의 미세한 동시에 미묘한 뉘앙스를 느끼는 데서 비롯할 것으로 여겨진다.


2009. 7. 7.

by 강수미 | 2009/07/07 15:07 | Tagebuch | 트랙백(2)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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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베를린 섬 at 2009/07/15 00:19

제목 : 강수미 작업실
[2009. 04. 12. photographed by sumi Kang] 오호 쾌재라. 창에 비친 강수미님의 작업실을 발견했다. 가지런히 모은 손,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 세련된 육방형 화분을 비워 둘 수 없어서 따로 구해 심은 듯한 화초, 어항에 금붕어 대신 꽂아 놓은 철죽(?), 그리고 그 틈에 비친 강수미님의 실루엣과 그 너머의 책장. 어지럽혀진 작업실에서 느껴지는 자연 발생적인 질서, 장교 후보생 내무실 처럼 칼같이 정돈된 작업실에......more

Tracked from 베를린 섬 at 2009/07/15 00:39

제목 : 베를린 오후
트랙백 http://desumi.egloos.com/tb/9928346 윗글로부터 영감을 얻어, 블로그에 베를린 뉘앙스 카테고리를 신설하였다....more

Commented by 박대환 at 2009/07/07 20:13
아...! 그래서 그렇게 사물들이... 더군다나 그 사물들이 행사장 전시물 처럼 단정하게 정돈되어 관람을 기다리는 그런 사물이 아니라, 어떤 일상적 기능(어설픈 장식 포함)이나 혹은 그 기능을 이미 상실했으나 이미 자기 공간을 확보한 권리로서 자리 지키고 있는 사물들까지 포괄적으로 미묘한 뉘앙스를 주는 것이로군요!!! 숫제, 책장 옮겨 내면 흔히 보는 먼지 묻고 썩은 십원짜리 동전 같은 것에서도!!!

이 사이트 알게 된 것 福.

똑딱이 카메라랑 전화사진기로 찍은 무수한 사물들이, 그 때 내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거야... 흐흐흑....ㅜㅜ. (남의 집이지만, 쫌 울겠습니다.)
Commented by 강수미 at 2009/07/08 11:53
제 유년기에도 이삿날, 옷장을 치운 후, 방바닥 비닐장판을 걷어낸 후 나온 십원짜리 동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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