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한국미술의 원더풀 리얼리티 by 강수미









드디어 제 세 번째 미술비평서가 나왔습니다. 원래 지난 주 금요일(5/29) 나왔습니다만, 그 날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이 있던 날이어서 이렇게 소개를 뒤로 미뤘습니다.

이 책은 제가 미술 비평을 시작한 이후 거의 10년에 걸쳐 쓴 비평 중 한국현대미술가 29명의 작품론을 묶은 미술 비평서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고 봐 주시고, 무엇보다 많이 사주셨으면 합니다.

제 자신의 책이라 말하기는 뭣하지만, 나름대로 한국현대미술의 지형과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어서 필요한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자, 이 책을 좀 사서 읽고 싶다,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미술의 원더풀 리얼리티- 탐미와 위반, 29인의 성좌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214693

http://www.yes24.com/24/goods/3416668

책소개

한국 현대미술 작가 29인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9인의 작가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현실과 꿈을 담아내고 있다. 그들이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은 저자의 적극적 사유를 거치면서 우리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온다. 현대미술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작가의 말처럼 과장되지 않은 설명으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 미술의 여러 표현을 통해 작가들의 고민과 우리 사회의 여러 측면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작품을 통해 미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것과 동시에 잘 알지 못했던 현대미술 작가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다루는 작품들이 특정 분야의 미술에만 치우쳐있지 않아 현대미술 전반에 걸친 이해가 가능하다.

저자 소개

저자 : 강수미

1969년 광주에서 태어나 1989년 홍익대 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같은 대학원 회화과 석사과정에서 실기를 전공하면서도 미술이론 공부에 치중했고, 그 영향인지 지금은 글 쓰고, 전시 기획하고, 미학 연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미술비평과 전시기획을 하면서 ‘미학’이라는 학문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2003년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다. 2008년 박사학위를 받은 후 지금까지도, 인생 최고의 선택이 ‘미학 전공’이라 자부하고 있다. 홍익대를 비롯해 서울의 여러 미술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1999년 대학원 동료들의 작품을 모아 기획한 『인공낙원』전이 첫 전시기획이며, 본격적인 비평과 기획 활동 계기는 인사미술공간 전시기획 공모에 선정된 『타인 ‘없는’ 세상』전이다. 2003년 서울을 중심에 둔 학제간 연구서 『서울생활의 발견』을 기획·공저했고, 전시 『서울생활의 발견: 삶의 사각지대를 보라』를 기획했다. 같은 해 첫 미술비평서 『서울생활의 재발견』을 썼다. 2005년 언어와 이미지, 다양한 문화의 번역 가능성을 주제로 한 『번역에 저항한다』전으로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2007년 젊은 작가들의 미술경향을 탐... 펼처보기

목차

책의 정체
책의 시점: 새로운 자율성을 향하여

1장: 유혹
1. 그림자 없는 그림의 세계 - 매혹과 동시에 신성모독을 유발하는 홍경택의 그림
2. 손의 수다스러움, 눈의 쓰다듬음 - 유승호의 회화라는 육체에 써진 텍스트
3. 사물의 무대 - 매혹적 환영을 상연하는 최지영의 그림들
4. 멜랑콜리아들 또는 나쁜 꽃 - 김성수의 그림을 통해 본 지금 우리의 심리
5. 알고리듬 회화 표면의 영도(零度) - 이상남의 완벽하게 평면적인 이미지 공간

2장: 관찰
6. 회화, 이 빛, 이 불(火), 이 운동 - 유근택이 일궈나가는 한국 동양화 내러티브
7. 쇠락한 곳, 「청운시민아파트」 - 현실의 진면모를 기록하는 정재호의 동양화
8. 망치의 회화 - 김 을의 ‘정직’과 ‘경험’이 구현한 세계
9. 어느 냉철한 이성의 탐미론 - 문범의 모순들이 구축해 내는 아름다운 가상
10. 한 탐미주의자의 기계적 재현 - 정신집중과 관조적 태도를 요구하는 구본창의 사진들
11. 어디에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우리들의 유토피아 - 박홍순의 ‘주변부 한강’ 사진에서 읽는 우리의 꿈

3장: 경계
12. 꿈 공장의 원더풀 리얼리티 - 정연두의 시뮬라크럼 루
... 펼처보기

책속으로

본격적으로 비평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대략 10년이 넘어간다. 이 시간이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잡필(雜筆)’에 매달려 온 세월이었는지 내 노트북 두 대의 ‘critic’ 폴더는 상당히 많은 작가들, 전시들, 논제들, 사건들 따위를 두고 쓴 비평문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그렇게 배도 안 부르게 쌓여 있는 글 중에서 작가론만을 따로 모았고, 거기서 이 책의 골격을 이루는 5개 주제에 부합하는 글들을 선별, 배치했다. 그 작업은 마치 성좌와 같은 배열의 원리 속에서 이뤄졌는데, 이는 ‘한국 현대미술’이라는 하늘 위에 미술가들과 그들의 미술로 이뤄진 별자리를 그려보고 싶다는 내 소망이 무의식에서 작동한 탓이리라. --- p.8

나는 ‘미술’이란 우리가 매혹될 수밖에 없고, 정신분석학적 의미에서 ‘사랑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 생각한다. 그래서 독자들이 이 책 또는 한국 현대미술로 들어서는 관문에서 궁극적으로 채워질 수 없고, 다다를 수 없는 예술의 ‘무엇’에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 맨 앞 장에 유혹을 설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9

미술의 보다 큰 자율성과 생산성은, 미술인들이 미술은 누구를 위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쓰
... 펼처보기 --- p.358


출판사 리뷰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몫을 하는 작가 29명의 미술(회화, 사진, 설치, 영상 작품 등)을 몸통 삼고, 예술가인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삶을 살아내는 지금 이곳의 현실을 대지로 딛고, 비평가의 지각을 작은 스코프 삼아 쓴 책. ‘한국 현대미술’을 우리 현실의 맥락 속에서 미술비평과 미학을 통해 읽고자 했다. 서구 권위적 미술사가 정의한 명작이나 거장과는 거리를 둔, 역사적 정통성이나 천재성을 논하기에는 어딘가 넘치면서도 부족한 감이 있는 ‘지금 여기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현실적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한국 현대미술이라는 하늘 위에 미술가 29인과 그들의 미술로 이루어진 별자리가 그려진다.

추천평

그녀의 비평에서 생각은 그 자체 사유라기보다는 경험이고 창안이다. 살아 움직이는 언어에서 독자들은 지적인 자극과 더불어 감각적인 쾌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현장 미술에 대한 생생한 기록과 함께 우리의 미술가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있다. 탁월하다! - 이영철(백남준아트센터 관장)


강수미는 활동가다. 그는 미술이라는 추상적 용어를 구체적인 힘으로 설명해 준다. 미술을 일종의 학문으로 그리고 영혼의 표현 수단을 넘어선 무엇으로 만드는 그 힘은 미술을 “적극적으로 사유”하는 데서 비롯한다.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구체적으로 서술하기, 하여 29명의 젊은 작가들에 대한 그의 평론은 서른 번째 별자리로서, 그가 제시한 성좌를 완성한다. - 강유정(영화/문학 평론가)


덧글

  • 박대환 2009/06/05 01:56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강수미 선생님. 전, 박대환이라 하고 베를린에서 공학 공부하는 유학생입니다. 72년 생이고 아이가 둘 있습니다.
    엠파스 블로그에 자주 갔었는데, 언젠가부터 이사가셨다는 사실만 알고 뜸 하다가 오늘 김아영 작가 사이트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위 예술 문외한으로 살다가, 어떤 시점에 이르러서는 "아... 내가 사람이구나..."하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 앞에서 자뻑성 전율을 일으켰던 적이 있었고 즉각 미술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두어번 읽어 볼 생각으로, 한스 로크마커 작, 김유리 역, "현대예술과 문화의 죽음", 그리고 k해리스 작, 오병남, 최연희 역 "현대미술 : 그 철학적 의미"를 구입해 죽 훑어 보았습니다. 다소 어려울 줄 알았는데, 책 전체를 몽땅 수첩에 옮겨 적고 싶을 정도로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블로그 이외의 지면에 활자화 된 강수미 선생님의 글은, 김아영 작가의 이페메랄-이페메라 도록으로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마침 올 7월에 이곳 베를린을 방문하는 친구가 있어, 무엇 필요한 것 없느냐길레 당장 "한국 미술의 원더풀 리얼리티" 한 권 사오라 했습니다.

    마침, 방금 주문 끝냈다고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그 소식을 듣고 문득, 2.0시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선생님의 글들에 왜 진작 덧글 한 번 못달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새 책 주문한 것에 기쁜 마음을 직접 전해 보고도 싶어져서 이렇게 덧글을 남깁니다.
  • 강수미 2009/06/05 14:22 # 답글

    안녕하세요. 박대환 님. 답글이 조금 늦었습니다. 모르는 분이지만 무척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멀리서(?) 찾아 주시고, 축하해 주시니 정말 기쁩니다.
    전 '공학'을 전혀 모르는 무식쟁이지만, 공학을 동경합니다.(모르니 더 매력적인 학문이라 생각하는지도--;;)
    읽으셨다는 책은 제 책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책이지요. 하하.
    참, 김아영 씨의 도록을 보셨다니 님의 말씀과는 달리 '현대미술'에 꽤 관심과 이해가 깊으십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여서 그렇겠지만, 전 예술이 현재와 같은 우리 삶에 가장 원천과 같은 비전을 주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더 구체적 개인들이 미술을 즐길 수 있고, 자신의 사고에 결부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요.(너무 모범답안 같은 말이지만...)
    부디 부족한 책이지만, 읽고 즐거우시길 바라며, 더 자주 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박대환 2009/06/05 20:55 # 삭제 답글

    영광입니다. 싱글벙글~!

    책은 약 한 달 후에 제 손에 들어올겁니다.
    책을 읽기 전에 그 책을 쓴 작가와 먼저 인사하게 되다니,,, 오늘 짬이 나면 어디 건물 뒤에라도 숨어서 혼자 인터넷 만세 삼창이라도 해야겠습니다^^.

    공학을 몰라서 공학을 동경한다는 말씀은 아마도, 공학이 갖고 있는 변증의 능력을 읽어 내셨다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순수한 공학이란 수학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연역의 울타리 속에서 완성되어야 하겠으나 공학이란 것이 본시 실제하는 자연계 속에서 현화하는 것이라, 어떤 식으로든 인간의 귀납적 속성에 타협 혹은 적응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변증 과정에 있어서, 좀 더 연역적 측면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면 공학은 진정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실용적 학문이 될 수 있겠으나, 귀납으로 쏠리게 되면 경부고속도로 혹은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같은 부실 제품을 싸질러 대는 천박한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지요.

    ... ... ... 후 ...

    보통 공학도 머리에서 언감생심 연역-귀납-변증같은 소리 나오기 힘든데 감히 강수미 작가님 앞에서 겁없이 혓바닥 놀리고 있는 이유는,
    예술이 어떻게 현재와 같은 저의 삶에 원천적 비전을 주었고, 그래서 저의 사고력이 어떻게 증진되었는지를 직접 한 번 보여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뇌를 좀 무리하게 썼더니 좀 어지럽군요...@_@)

    김아영 작가는, 저도 인터넷으로만 알고 있는 분입니다.
    이페메랄-이페메라는, 작업의 과정 자체가 작가의 고민과 함께 공개되었었고, 그 공개된 범위 내에서 저도 나름 같은 리듬을 타 보았던 제게도 매우 인상깊고 귀한 작품입니다.
    마침 또 그 작품이 독일 매거진에 독일어로 기사화 되는 바람에, 제가 전문을 번역해 드린 것이 계기가 되어 은근슬쩍 그 분의 지인 반열에 끼이게 되었지요.
    그래서 도록은 김아영 작가가 제게 감사의 뜻으로 보내 주신 것이고, 그 포스터가 제 연구실 뒷벽-사실은, 열쇠 잃어버려서 문을 열수 없는 책장문-에 떡 붙어 있습니다.

    공학하는 자들이 공학을 잘 하려면, 우선 그 전문지식의 밭이 넓어야 하겠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창의력 자체는 공학에서 얻기 힘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이 좀 많았네요^^.
    저야 자주 뵙습니다만,,, 책 열심히 읽고 또 빈약한 작품 감상 경험을 점점 더 풍부히 해서 선생님 앞에 좀 더 드러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강수미 2009/06/06 17:05 # 답글

    어이쿠! 유머가 상당하십니다. '숨어서 혼자하는 만세 삼창', '공학의 부실 귀납법에 의한 재난', '좀 무리하게 쓴 뇌 덕분에 느끼는 어지럼증' 등등. 박대환 님이 써놓으신 표현에 웃음이 빵! 하고 터졌습니다. 물론, 경부고속도로,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지점에서는 좀 서글펐지만요.
    감사합니다. 토요일 오후 즐거운 웃음과 친근한 마음을 주셔서. (참, '선생님'이란 표현보다는 '님'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와 박대환님이 교육 현장에서 만난 것도 아니고, 연배도 비슷한데...아닌가요? ^^)

    박대환 님이 번역한 김아영 작가의 독일 잡지 소개 글은, 그렇지 않아도 작년에 작품론 쓰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척 칭찬을 해놔서 좀 놀랐던 기사였죠. 어쩐지 '박대환'님의 성함이 낯익다 했더니, 아마 그 서류에서 봤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쨌든 종종 말씀나누기로 해요...보시다시피 이놈의 블로그에는 도무지 답글을 쓰는 이들이 없어서 제 온라인 아이덴티티는 '일방소통' 그 자체랍니다. ㅠ,,ㅠ.
  • 박대환 2009/06/07 11:27 # 삭제 답글

    아, 그 번역문을 강수미님도 읽으셨군요. 그 글이 큰 수정없이 기사화 된 것에 대해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작품에 대한 아무런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기사 번역 의뢰를 받았다면 이게 죄다 무슨 소리인지, 이게 사진 작품인지 종이공작인지 싶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번역도 상당히 빨랐고, 또 김아영작가도 큰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 주었지요.

    지금, 마치 저의 예술적 역량이 빠듯하기라도 한 양 은근히 거품이 커질 조짐이 보이는데요, 언젠가 들통나 뻥당할지라도, 당장은 그렇게 좀 방치하고 싶군요. 그렇게 행여, 훗날 강수미님이랑 악수라도 한 번 하게 된다면, 그 손을 탁본 떠 액자로 ... 제목은, 공돌이 예술과 악수했음.
  • 강수미 2009/06/08 09:22 # 답글

    ^^, '공돌이 예술과 악수했음.' 2.
  • 2009/06/10 11:5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강수미 2009/06/10 19:25 # 답글

    감사합니다. 무섭긴요, 제가요? 아닙니다. 냠감자님도,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시길.^^
  • 2009/06/11 00:5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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