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시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동덕여대 회화과 '언제나여기, 미술' 0









덕여자대학교(총장 김낙훈) 회화과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2018서울은 미술관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프로젝트명은 언제나여기, 미술’(지도교수 강수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와 대학이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관-학 공공미술 프로그램 일환으로 추진한다.

http://news.joins.com/article/22648958

[출처: 중앙일보] 동덕여대 회화과 서울은 미술관프로젝트 제안서 선정







"사유의 노름, 생과 이론을 망라한 벤야민 평전"-한겨레 서평 0







"사유의 노름, 생과 이론을 망라한 베냐민 평전"


*서평 원고에는 벤야민으로 표기했고, '벤야민'이 널리 쓰이는 표기이지만, 한겨레 편집 상 '베냐민'이라 함.
*원고에는 인용 쪽수 표기.







(중략)










‘예술 하는 법’ - 제14회 <우수졸업작품전>의 의미 0




예술 하는 법

- 제14<우수졸업작품전>의 의미

 

 

1. 공학이 예술?

우리는 이제 지식을 전달하는 체계 속에 있지 않아요.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학비가 없고 비영리로 운영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특화한 사립학교인 에콜 42(École 42)의 교장 니콜라 사디락(Nicolas Sadirac)의 말입니다. 이 학교는 현재 18~30세까지 프랑스의 학생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어 하는 공학학교입니다. 정해진 교수도 수업도 없이 학생 스스로 밤을 새가며 학습/연구/작업을 하고, 졸업 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원하는 어디라도 취직하거나 ICT 관련 스타트업을 하는 새로운 교육 체제로 유명합니다. KDIEBS가 공동 제작해 201712월 방송한 특집 다큐멘터리 “4차 산업혁명, 교육패러다임의 대전환에서 학생 스스로 배우는 법을 터득하고 지식을 창안하는 새로운 교육 현장의 사례로 에콜 42를 집중 소개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인터뷰 중 사디락 교장은 꽤 흥미로운 주장을 폅니다. 그 학교가 컴퓨터 코딩 등 공학 중심 교육기관이지만 컴퓨터 공학은 과학이 아니다...에꼴 42 학생들은 예술가...디지털 아티스트로서 그 분야를 창조하기 때문...우리는 우리를 예술학교로 생각한다고 밝힌 부분이 그렇습니다. 이는 서두에 인용한 발언과 함께, 교수가 학생에게 경전처럼 굳어진 학문과 고답적 지식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기존 대학 교육 및 교수법이 더 이상 현실에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나아가 비단 예술 분야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 과학, 문화 영역에서 자발적 실천과 창조성이 극대화되는 새로운 교육이 이미 시작됐고, 고등교육의 전면적 변화가 가속화될 것임을 예시하는 것입니다.

 

2. 이 예술과 저 예술이 다른가?

올해로 14회를 맞은 <우수졸업작품전>의 서문을 위와 같은 이야기로 시작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예술 분야의 독점적 강점처럼 여겨졌던 예술성창조성이 어느새 학문 전 분야, 사회 전 영역의 가치가 되었다는 점을 새삼 인식하자는 뜻에서 입니다. 프랑스의 컴퓨터 공학학교가 스스로를 예술학교로 정의하는 대목에서 예전부터 당연히 예술학교(art school)’이었던 미술대학, 음악대학, 공연예술대학 등은 뿌듯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반대로 전통에 기반을 둔 순수예술의 설 자리는 이내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닌지 위기의식도 덩달아 커집니다.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같은 화려한 이슈를 등에 업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야 등이 보수적인 기계 기술 공학영역에 머무는 대신 창조성과 예술성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으니 말이죠. 사회가 문화예술의 가치를 유례없이 치켜세우고 산업과 경제 분야에서 예술과 자본의 공생관계가 날로 커감에도 정작 국내 많은 대학에서 순수예술 학과가 폐과되거나 고사(枯死)하는 형국이니 말입니다. 그런 상황을 보면 사람들이 온갖 곳에서 예술을 추앙하는데, 왜 정작 예술가, 예술계, 예술대학, 예술 전공 학과 및 학생들은 여전히 힘들고 비전이 희박한가?’ ‘이 예술과 저 예술은 다른 것인가?’ ‘누구 탓이고, 무엇이 문제인가?’ 따위 의문과 비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듭니다. 혹은 새로 개발된 코딩의 창의적 체계와 아름다운 구조를 예술로서 인정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오래된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과연 창조적인가 하는 식의 회의감이 들지도 모릅니다. 이백여 년 넘게 변하지 않은 미술계 체제와 미술계 작가 활동과 감상자들의 보수적 태도 같은 것에 답답함이 밀려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예술대학/미술대학 졸업을 앞둔 전공자라면 더더욱.

 

3. 항상 다른 주체들의 갓 시작하는 미술

하지만 사회의 다양한 영역이 과거와는 달리 예술적 측면, 예술의 창조성과 자율성을 적극적으로 긍정하고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상황이 순수예술 주체들(예술대학, 예술 전공 학과, 전공자, 전문가 등)에게 꼭 비관할 일이거나 부정적으로 대응할 일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부터 예술분야로 정의된 곳에서 볼 때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는 일이기도 하지요. 그것이 이 글의 서두에서 에콜 42 사례와 대학 패러다임의 전환 문제를 언급한 두 번째 이유입니다. 이를테면 사회가 예술에 대해, 예술로써, 예술을 위한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기꺼이 오랜 역사와 전통과 순수성을 지켜온 기존의 예술 분야들 또한 그러한 환경과 시대적 조류가 조성되었다는 자각을 시급히 해야 하며, 얼마든지 자유롭고 유연하게 변화에 응대해야 하는 국면인 것입니다. 에콜 42공학예술로 정의하는 급진적 실험을 한다면, 우리의 미술대학은 회화 조각 판화 공예 미디어아트 학과/전공을 순수미술에 비끄러매지 말고 역으로 공학’, ‘과학’, ‘사회학’, ‘의학등의 학문적 관점 및 방법론으로 개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순수예술은 원래부터 기초이고 원류이며 그러니 정통성과 권위를 지키는 커리큘럼과 시스템을 고수해야 한다는 식의 느슨하고 보수적인 사고 대신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삶의 조건에 기회와 기대를 거는 방식이 좋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미술은 날로 달라지는 지식과 기술, 끝없이 세분화하고 다양해지는 취향과 스타일, 경험의 깊이만이 아니라 확장성과 다원성을 긍정하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동시에 그것을 기존 미술의 언어, 형식, 분위기, 체제, 관계를 통해 다르게 배출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사실 매년 예술대학/미술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잠재적 미술계 주체들을 통해 미술은 언제나 변해왔습니다. 또 그/녀들이 대학의 학과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예술을 지향하고,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일궈왔는가에 따라 동시대 미술 현장의 구체적 상황들이 다르게 펼쳐져왔습니다. 다만 그보다 강한 것처럼 보이는 교육 시스템, 미술계 제도, 선생들, 교수들, 비평가들, 큐레이터들, 각종 전문가들이 그 잠재적 미술계 주체들이 만들어내는 작고 세세한 변화를 시스템과 제도와 기존 주류의 힘으로 통합시켜왔기 때문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요컨대 기존/기성/전통의 미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다른/새로운/갓 시작하는 미술이 존재합니다. 그런 점에서 공학학교조차 부러워하는 예술학교의 교육법을 정확히 짚어야겠습니다. ‘스스로 배우기가 그것입니다. 예술은 예술 하는 법을 스스로 배우고 창안하는 분야입니다.

 

4. 14<우수졸업작품전>

이제는 많이들 알다시피, 동덕여자대학교가 주관하고 동덕 아트 갤러리와 동덕여대 회화과가 진행하는 <우수졸업작품전>은 매년 2월 개최하는 큰 규모의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 미술전공 졸업생들의 말 그대로 우수한 졸업 전시 작품을 한데 모아 제시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참여 예술대학/미술대학의 교육성과를 가늠하고 잠재적 미술계 주체들의 창작 활동을 후원하는 데 주요 목적이 있지요. 나아가 그러한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한국미술의 상황, 수준, 가치를 가늠하고 미술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행사입니다. 동덕여대 대학 당국, 동덕 아트 갤러리, 동덕여대 회화과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네 번째 전시까지 성공적으로 <우수졸업작품전>을 수행해온 지향적 가치가 거기 있습니다. 특히 올해 우수 졸업 작품으로 참여한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건대, 우리의 공동 목적과 지향하는 가치가 전시를 통해 충분히 빛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순수미술의 오래되고 편안한 울타리 대신, 항상 다르고 새로운 미술 주체들의 스스로 배움과 교육, 현장, 이념, 행위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끌어안아온 기성 미술 주체들의 협력이 이뤄낸 성과 덕분입니다.

 

 

20182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서양미술이론 교수 강수미 미학. 미술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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